작성자: 김** (5295)


<Bias, by us> 컨퍼런스를 통해 평소 혐오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시민으로서 기대 이상의 벅찬 강연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강연을 기획하셨는지 놀랐습니다.) 혐오에 대한 주제로 9명 교수님을 3일간 유튜브 영상을 통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또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집콕 생활로 길었던 추석 연휴를 알차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강연 영상이 10월 마지막 주에 유튜브에 공개되면 다시 한 번 볼 예정입니다. 


우연히 T&C재단 APOV 컨포러스 강연을 알게 되어 혐오에 대한 모든 궁금증이 가뭄에 단비 오는 듯 해소되었습니다. 늦게 신청해서 2일째 영상부터 시청했습니다. 2일차 세계사 시간은 제가 모호하게 알고 있던 역사 속 혐오와 홀로코스트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었습니다. 모든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민주 시민 교육 강좌였습니다. 역사를 통해 현재 우리가 배우고 알아야 할 점을 찾아보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날은 강연과 토론 세션이 함께 이어져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김민정 교수님 발언 저 역시 동의하는 점이 많았습니다.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을 얘기하면서 현대 사회의 혐오를 얘기해 주셨습니다. 제노포비아의 시작이 혐오였다는 사실도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적대적인 말이 혐오 표현이고 낯선 타자에 대한 선입견을 사람들이 갖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성소수자를 예로 들어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최근 한국에서 혐오가 확산되는 경향이 심해졌는데 희생양을 찾지 말고 진짜 문제 원인을 찾아서 해결해야 한다는 홍성수 교수님 이야기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홍성수 교수님이 첫째 강연 날 코로나 같은 감염병이 특정한 집단 잘못이 아니고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거나 사소한 방심에서 온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중국의 우한 지역 사람들과 신천지 교회에 대한 원망도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저 또한 가해자도 피해자도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코로나 혐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몇 년 전에 제주 예멘 난민에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난민이 입국해서입니다) 건강한 예멘 20대 청년들이 억울하게 성범죄자로 여겨지면서 여론이 시끌벅적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사람들의 난민에 대한 선입견과 차별에 놀라면서 실망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난민이 들어오는 걸 법적으로 허용한 나라인데 왜 사람들은 그들을 두려워하고 싫어할까’라고요. 2013년에 출간된 <내 이름은 욤비>는 콩고 비밀 요원에서 대한민국 난민이 된 과정이 나와 있습니다. 이 책을 읽어서 난민에 대한 선입견이나 편견 없이 수용할 수 있는 준비를 미리 해두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토론 세션 마지막에 사회자분이 교수님들께 추천할 영화, 책을 질문하셨는데 그중에 제가 읽고 싶었던 책도 있었고 이미 읽거나 본 영화가 있었습니다. 틈틈이 못 본 다큐멘터리나 아직 읽지 못한 책은 꼭 읽어보겠습니다. 역사를 아는 것이 혐오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최근 대중들이 혐오에 동참하는 추세가 걱정이지만 우리 사회가 안전하고 행복하기 위해 혐오가 맞서야 하겠습니다. 진정으로 21대 국회에서 포괄적 차별 금지법이 제정되길 희망해 봅니다. 더 이상 혐오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없는 세상이 되길 꿈꿔봅니다.


✻ APoV 컨퍼런스는 비영리 목적의 교육용으로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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