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무료급식에 영어 뮤지컬캠프까지…. / 한국일보

2018-01-19

방학 무료급식에 영어 뮤지컬캠프까지…

한국일보 | 2018.01.17


(재)티앤씨재단, 충남지역 저소득 청소년 1,017명에

희망 청소년 100명 모집해 영어뮤지컬캠프 진행하고 공연까지



충남지역 초ㆍ중학생들이 지난 13일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일주일 간 배운 영어뮤지컬 헤어스프레이를 

직접 공연하고 있다. 티앤씨재단 제공


신생 장학재단이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겨울 방학 기간 무료급식을 제공하고, 영어 뮤지컬캠프를 

진행했다.


재단법인 티앤씨(T&C)재단은 방학으로 급식이 끊긴 충남지역 초중생 1,017명에게 개학 전까지 무료로 

급식을 지원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 재단은 좋은 교육과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해 지난해 설립된 장학ㆍ학술재단이다. 이번 무료급식 

대상 청소년은 충남 지역아동센터를 통해 선발했다. 재단은 최근 청소년들을 위한 뜻 깊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바로 지난 8~13일 충남 서산시 서해안청소년수련원에서 연 영어뮤지컬 캠프다.


캠프에는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2학년 학생 가운데 캠프 참가를 희망하는 100명의 학생이 참여해 

꿈과 끼를 발산하고, 소중한 추억도 만들었다.


학생들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춤과 노래로 이뤄진 영어뮤지컬을 배웠다. 영어 뮤지컬은 

활동적인 청소년들이 즐기고 외국어까지 배우는 일석이조 효과로 최근 새로운 예술교육 장르로 주목 

받고 있다.


학생들은 캠프 마지막 날인 지난 13일 충남 예산군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도 

선보였다. 3팀으로 나눈 학생들은 의상을 차려 입고 ‘헤어스프레이’ ‘수지컬’ ‘하이스쿨’ 등 연이어 열린 

3편의 영어뮤지컬을 직접 공연하며 기량을 뽐냈다. 객석을 가득 채운 학부모와 지역주민 400여명은 

공연이 끝날 때마다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공연을 본 뒤 학생들을 격려했다.


서투르지만 최선을 다한 학생들은 큰 박수를 받으며 ‘앞으로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한 캠프 참가 학생은 “친구도 낯설고, 영어뮤지컬도 처음이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배울수록 

너무 재미있고, 자신감도 생겼다”며 “내가 일주일 만에 정식 무대에서 춤을 추고, 영어로 노래까지 

했다는 게 신기했다”고 환하게 웃었다.


재단 김기룡 이사는 “우리 재단은 새로운 교육 모델을 발굴하고, 확산하고,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들이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